코로나 양성(확진) 및 대기 후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기 안내해드려볼까 합니다.
▶ 해당 지역은 몇인실인가요?
1인1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해당 지역은 노트북 반입이 가능한가요?
원칙상 불가능하지만 이정도면 가능하다고 봐야 하겠죠?
이 글은 입소 첫날에 일어난 일이며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양성(확진) 및 대기 후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기
코로나 음성 진단을 받고 자가격리 중 같이 있었던 사람들 중 추가 감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일요일에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음성이 아닌 불확실 진단이 나오게 되어 다시 검사를 한 뒤 최종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틀에 걸쳐서 이동경로 및 역학조사를 한 뒤 병상 배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기를 하게 됩니다.
이틀째 되던 날 밤 병상 배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이라는데가 아니겠습니까? 이곳이 어딘가 찾아봤더니 2020년 2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우한 교민 격리시설로 사용된 곳이더라구요. 거기다가 군사시설로 지정되어 그런지는 몰라도 주위를 지도로 확인해보려 하니 모자이크만 나오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직접 가보면 알겠지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생활치료센터 입소 전 집에서
우선 저녁에 보건소에서 온 메세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퇴소시 전자기기 제외 모든 물품은 소각
고가의 신발,가방,현금,액세서리 등 소지 금지
환자복을 주지 않음 / 생활복 1~2벌을 준비
어플 설치 후 원격 관찰이 진행됨 / 스마트폰과 충전기는 필수 지참
퇴소시 갈아입을 옷과 신발은 택배로 준비하여 나중에 보내면 퇴소시 입고나갈 수 있게 조치
대략 이정도인데 가져왔던 대부분의 짐을 버리고 가야 하며 병원 배정을 받는 것 과는 다르게 환자복 지급이 안되어 생활복을 별도로 가져와야 한다는게 불만이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외에 가능한 전자기기는 공식적으로는 태블릿까지라고 하며 노트북을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니 원칙적으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입소가 밀려도 되니까 다른데 배정해달라고 했는데 다른데도 노트북이 가능한데가 없을거라고 했지만...다시 연락준다더니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직업특성상 입소상태에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해서 그랬는데 문제는 입소하는날 4명이 같이 가는데 저를 제외한 2명이 노트북을 가져가는 것을 봤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면 입소를 안할 생각도 했는데 이 사람들이 저처럼 하지는 않았을거 같고 노트북이 반입이 된다 안된다의 비율이 센터별로 3:7정도 되는거 같던데 과연 이 사람들은 저처럼 협의가 된 상태로 가져온 것일까요?
그리고 택배를 보낼 수 있게 준비하고 생활복이나 기타 속옷도 몇벌 준비합니다.
-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입소하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시간에 맞춰 전화가 오고 집앞에 구급차가 대기합니다.
설마 하고 아래에서 내려다보는데 주차장 앞에 대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코로나 환자 있다고 광고하는거도 아니고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보이더라구요.
곧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집으로 찾아오고 저는 구급차에 실려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하여 입소를 진행하게 됩니다.
1시간을 넘게 달려 이천 국방어학원에 내려서 이름표를 받은 뒤 폐렴 확인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정해진 방으로 이동합니다.
방은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군대에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수건,비누,칫솔,치약,휴지,종이컵 등 14일간 생활이 가능한 생활용품이 들어있었으며 바닥에는 2L 물 6병과 세수대야 및 청소도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TV는 방송3사(EBS 포함) 일반방송만 나오고 있으며 인터넷은 기가인터넷이 방마다 놓여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생활치료센터 베란다에서 본 모습인데 뭐 없네요.
입소를 하게 되면 체온/혈압/산소포화도 등 측정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해야 하며 어플을 통한 기록 및 확인이 이루어지기 때문에(오전8시/오후5시)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은 이상 의사를 직접적으로 대면할 일은 나갈때까지 없습니다.
화장실 정리도 좀 하고...정리를 하면서 문제가 있었는데 빨래를 손빨래로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치료를 하기 위해 왔다지만 요즘 세상에 손빨래라니요?
대충 셋팅을 끝냈는데 이곳 의자를 주지 않습니다. 의자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다 치워버려서 없다고 합니다. 돌려 사용하기 쉽지 않아 다 치워버린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철로된 의자라도 주지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폐기물 용기를 의자로 써볼까 했다가 잘못해서 뚜껑을 닫아버렸는데 한번 닫히면 열리지 않는 뚜껑 특성상 의자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책상을 빼고 침대를 의자 대용으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싶어 해봤는데 결과는 대성공! 아마 입소 중 누군가가 여기를 들어올 일도 없거니와 나갈때 책상을 되돌려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마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 하는 사람 없겠죠?
시간대에 맞춰 밥이 문앞으로 배달되는데 첫날의 점심식사였으며 퀄리티는 이정도면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코로나 양성(확진) 및 대기 후 이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기 안내해드렸습니다. 첫날 입소한 뒤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빠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곳에 입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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