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며 필요악인 군대 마음의편지(Feat. 소원수리)

악법도 법이며 필요악인 군대 마음의편지(Feat. 소원수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마음의편지는 꼭 필요한 것인가요?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마음의편지는 장점이 많나요? 단점이 많나요?

사람들의 평가로는 장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악법도 법이며 필요악인 군대 마음의편지(Feat. 소원수리)

군대를 전역하거나 복무중인 사람들이라면 소원수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는 해당 용어가 마음의편지로 변경된지 꽤 시간이 흘렀기에 대부분 소원수리보다는 마음의편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내무실에서 생활관으로 변경되어 이제는 아무도 내무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요.

군복무를 끝내고 이제 곧 민방위도 종료되기 몇년 남지 않았다보니 이제 군생황과는 영원히 안녕이라 할 수 있는 신분입니다. 그만큼 군복무가 끝난지 15년도 더 지났는데 저는 그당시 소원수리를 적어냈을까요? 아닐까요?

군대에서 마음의편지 인식은?

저는 군복무당시 소원수리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습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당시 소원수리라 함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귀신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어짜피 적어봐야 결국 누군지 다 찾아내고 화살은 다시 돌아올것이 불보듯 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랬다간 난리가 날수도 있으며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 군대에서 계급이 낮은 일/이병이 계급이 높은 상/병장을 고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음의편지 외에도 병영생활 설문조사와 같은 것들을 실시한다는데 뭐 저희때는 그런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감도 잘 오지 않습니다.

마음의편지는 군복무 중 필수로 일어나는 폭력 및 부조리를 없앤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군복무생활에서 폭력이 거의 사라진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급이 낮은쪽은 선호하는 편이고 계급이 높은쪽은 선호하지 않는 반반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의편지는 꼭 필요할까?

마음의편지가 필요하냐는 질문은 이것 없이도 문제가 발생했을때 해결이 가능하냐는 질문과도 같은데 마음의편지 없이 문제가 해결된 사례는 단연코 없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악폐습 및 부조리가 남아있던 이유도 사실 그들도 계급이 낮았을때는 부조리를 겪어왔고 그것이 계급이 올라가며 본인들도 누려야 할 일종의 혜택이었기 때문에 돌고도는 악폐습을 끊어내는 가위같은 역할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마음의편지로 해결하고 나니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의도가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인데요 위에서 말한 모든 내용은 군대 내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고 나니 크게 두가지 문제가 발생된 것입니다.

1. 선임이 후임의 눈치를 본다
2. 별 시덥지 않은 것들까지 전부 마음의편지로 적어낸다

군대는 항상 작업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일과시간에 본인의 주특기에 맞춰 교육을 받고 임무를 숙달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이때 외워야 할 것이 적지 않은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힘들다고 마음의 편지를 적거나 일과시간에 선임이 후임에게 명령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업무에 필요한 명령인데도 제대로 하달을 할 수 없으니 군대가 거꾸로 돌아간다는 말이 여기서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개개인인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하는 등의 사실상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현역판정률이 90%에 도달하는 상황에서 현역복무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전부 군대로 오고 있으니 아마 위의 상황은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덜하지는 않을거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린캠프에서 꾀병을 걸러내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고나 해야 될까요?

 

 

악법도 법이며 필요악인 군대 마음의편지(Feat. 소원수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필요하긴 하되 의도와는 정 반대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