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미터 센티미터 센치로 부르고 싶은건 본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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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및 유래

센치미터 센티미터 센치로 부르고 싶은건 본인 뿐?

센치미터 센티미터 센치로 부르고 싶은건 본인 뿐?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둘중 무엇이 맞는 말인가요?

센티미터가 맞는 말입니다.

▶ 왜 센치미터로 부르고 싶은거죠?

부르는게 센티보다는 센치가 익숙해서 그렇지 않을까요?

 

 

센치미터도 맞는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센치미터 센티미터 센치로 부르고 싶은건 본인 뿐


전세계 언어를 난이도로 구분했을때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말하기와 듣기는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읽기 쓰기가 몇배는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미 어느정도 배워둔 한국어(한글)로 인해 난이도가 높은건지 아닌지 구분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3~4일이면 배울 수 있을만큼 쉬운 난이도지만 그것이 한국어가 되어버려 난이도가 급상승 하는것입니다. 게다가 외래어의 등장으로 난이도는 더욱 올라가게 되었는데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센티(센치)미터입니다.

센티미터? 센치미터?


길이의 단위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센티(센치)미터를 주로 사용하곤 하는데 여러분은 센티미터 센치미터 둘 중 어느것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전부터 센티미터가 맞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발음할때는 센치미터로 발음을 하곤 합니다. 이게 틀리다는 것을 알고도 틀린 발음을 고수하고 있는 저는 왜 그럴까요?

둘과의 비교에서 맞는말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센티미터가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만 봐도 검색량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는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어쨌든 둘의 차이가 크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조회수는 서로간에 1000여회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정도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만큼 둘을 헷깔려하거나 센치미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답은 국립국어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답인데요 국제 음성기호와 대조하여 센티미터가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센치미터를 버릴 수가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라면 인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센치미터는 일본어의 센치(セン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815광복 이전 일제식민지 통치를 30여년간 받아왔으며 그로인해 국어에 일본어의 잔재가 어느정도 남아있는 편입니다. 물론 해당용어가 한국어는 아니지만 어쨌든 발음하는데 있어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표기법과 발음이 다른데 둘다 표준어가 된 사례의 대표적인 예는 '자장면'과 '짜장면'입니다. 센티와 센치를 틀리게 표현하는 비슷한예가 또 있는데 킬로(키로)미터입니다. 이 역시 킬로미터가 맞는말이지만 현실에서는 키로미터라고 더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것들을 볼때 외래어이긴 하지만 센티 센치 둘다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 생각일까요?

이러한 용어의 쓰임새와는 정 반대되는 방식도 있는데 국어사전에 등재된 용어의 대부분이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고 이후 표준어로 자리잡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르게 성차별적인 용어라고 하여 유모차가 유아차로 미혼을 비혼으로 바꾸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모차를 실제 외부에서 유아차라고 말하는 사람을 전혀 본적이 없으며 미혼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반해 비혼은 결혼의 여지가 전혀 없는 사람(아닐 非)을 말하기 때문에 뜻 자체가 다르지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언어의 사회성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센치미터 센티미터 센치로 부르고 싶은건 본인 뿐?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센티에는 익숙하지 않아 틀린발음을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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